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연과 승민의 첫사랑, 건축학개론

by 파스와 스로틀 2022. 12. 13.

영화 건축학개론 이미지

건축학개론은 15년이 지나 다시 만난 승민과 서연이 서연의 제주도 집을 지으면서 다시금 가까워지고 대학시절 건축학개론 수업을 통해 만나고 사랑하게 된 그 첫사랑의 기억을 회상하는 아름다운 영화다.

1. 첫사랑을 다시 만나다

제주도 앞바다가 보이는 아빠의 버려진 집을 현재의 서연(한가인)이 둘러보고 있다. 고치다가 중단된 상태의 집. 부서진 벽돌 조각, 오래된 건축 자재가 바닥에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다. 서연은 이 집을 어찌해야 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현재의 승민(엄태웅)은 건축가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서연(한가인)이 동문 주소록을 보고 승민을 찾아왔다. 서연을 본 승민은 그녀를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15년의 시간이 지난 탓일 거다. 서연은 제주도 집을 승민이 지어주길 원했다. 며칠이 지나 승민은 설계한 서연의 제주도 집을 서연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왠지 서연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승민의 직장 동료 은채(고준희)는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을 궁금해했다.

2. 건축학개론, 첫사랑이 시작되다

15년 전, 강의시간에 늦은 서연(수지)이 건축학개론 강의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조심스럽게 앉았다. 그 모습을 승민(이제훈)이 바라본다. 승민은 건축과 1학년이다. 수업시간에 서연은 엉뚱한 대답을 해 학생들에게 웃음을 준다. 서연이 음대 1학년이고 방송반인걸 재욱 선배를 통해 알게 되고 서연의 집이 승민과 같은 정동이고 같은 버스를 탄다는 것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정동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버스 안, 서연도 함께 타고 있었다. 승민과 서연은 서로를 의식했고 같은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승민이 건축학개론 숙제를 하기 위해 정동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순간 렌즈 안으로 서연(수지)이 들어왔다. 놀란 승민은 모른척하며 딴짓을 했다. 그런 승민에게 서연이 먼저 아는 척을 하며 인사를 했다. 둘은 정동의 어느 골목을 같이 다니던 중 버려진 빈집을 발견하고 그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마루 위 물고기 모양 풍경을 움직여 소리가 나게 하고 멈춰버린 괘종시계의 태엽을 감아 시계추를 움직이게 했다. 주인 없는 마루에 서연이 앉으려 할 때 승민이 노트를 깔아주었다. 승민도 옆에 앉았다. 서연과 승민은 서로 말을 놓기로 하고 서연의 제안으로 같이 숙제를 하기로 했다. 서연을 만나기로 한 날 승민은 씻기 바로 전 엄마에게 게스 짝퉁 티셔츠 세탁을 맡기고 선풍기에 말려 입고 나갔다. 서연을 만나 버스를 타고 개포동 답사를 간 두 사람은 어느 건물의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연은 제주도 사람이고 엄마는 안 계시고 아빠는 제주도에 살고 계셨다. 지금은 잠시 서연 아빠의 친구 집에 살고 있었다. 서연이 승민의 귀에 이어폰 한쪽을 꽂아주고 자신의 귀에도 남은 한쪽을 꽂았다. 고급스러운 멜로디의 노래가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왔다. 전람회의 노래, 기억의 습작이었다. 승민은 그 곡을 들으며 서연을 바라보았다. 현재, 서연(한가인)이 승민(엄태웅)의 설계를 낯설어하고 그 상황을 보고 있던 은채가 신축보다는 증축을 제안했다. 며칠이 지나고 승민은 증축 설계를 노트에 직접 그리면서 서연에게 설명했다. 지켜보던 서연도 설계에 만족해했다. 서연이 백화점에서 넥타이를 구입했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포장한 넥타이를 가방에 넣고 승민과의 약속 장소에 먼저 가서 기다렸다. 승민이 은채와 함께 나타났다. 은채로부터 두 사람이 몇 달 뒤에 결혼을 한다는 얘길 듣는다. 그리고 승민의 첫사랑이 대학 1학년 때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 첫사랑이 썅년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승민과 헤어진 서연은 아빠가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아가 제주도 집의 설계도를 아빠에게 보여주고 승민에게 주려던 넥타이를 선물한다. 과거, 시장 엄마 가게에서 순대국밥을 먹고 나온 승민(이제훈)이 엄마 가게 앞에서 서연(수지)을 만난다. 서연이 엄마 가게를 보고 순대국밥을 먹자는 걸 못 먹는다고 핑계를 댄 승민은 서연과 버려진 그 빈집으로 간다. 빈집은 서연이 주말에 와서 정리하고 깨끗하게 청소한 뒤라 사람 사는 집 같았다. 서연과 승민은 화분에 흙을 담고 꽃씨를 심었다. 서연이 재욱 선배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승민은 기운이 약간 빠지고 친구 납득이 와 만나 술을 마시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승민의 마음은 서연을 사랑하고 있었다. 현재 제주도 공사현장, 승민(엄태웅)과 서연(한가인)이 티격태격 싸운다. 공사 현장을 빠져나와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 돌 벤치에 둘은 앉았다. 대학교 1학년 그 빈집에서 처럼 승민이 서연이 앉을자리에 노트를 깔아 주었다. 서연은 승민의 첫사랑 썅년이 자신인 것만 같아 승민에게 묻지만 승민은 당황해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승민(엄태웅)이 승민 모와 통화하는 걸 듣게 된 서연(한가인)이 승민에게 충고를 하게 되고 그 충고가 기분 나빴던 승민이 서연이 혼자인걸 비꼬며 말한다. 혼자 사는 걸 들킨 서연이 승민에게 화를 낸다. 바닷가 술집, 둘은 매운탕을 먹으며 술을 마시게 되고 이혼 사실을 설명한 서연은 자신의 처지를 한심스러워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술에 취한 서연이 넘어지자 승민이 부축하고 손바닥에 상처가 생긴 서연은 큰소리로 욕을 하며 운다. 승민은 그런 서연을 말없이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준다.

3. 첫 키스의 추억

과거. 자그마한 기차역으로 놀러 간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은 기찻길 위를 걷는 게임을 하고 게임에서 이긴 서연이 승민의 손목을 때린다. 그날은 11월 11일, 서연의 생일이었다. 둘은 파티를 하기로 하고 어느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10년 뒤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다 서연이 승민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고 승민은 어찌해야 될지 몰라 어색해하다 자고 있는 서연에게 조심스럽게 키스를 한다. 그걸 아는지 서연이 잠을 깬다. 서연이 정동 빈집에서 꽃씨를 심은 승민과의 일을 학교 방송에 소개하고 그 방송을 듣고 있던 승민이 웃으며 좋아한다. 방송반 앞에서 서연을 기다리던 승민은 방송을 마치고 나온 서연과 재욱의 차를 타게 된다. 승민은 뒷자리에서 자는척하고 있는데 재욱이 서연에게 승민이 입은 게스 티셔츠가 짝퉁인걸 알려주며 웃는다. 그때서야 짝퉁인걸 알게 된 승민은 차가 설 때 급하게 인사하고 차에서 내린다. 집에 돌아온 승민은 화가 나 짝퉁 게스 옷을 벗어던져버리고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대문을 발로 차고 나가버린다. 며칠 뒤 승민(이제훈)은 새로 산 책꽂이를 들고 서연(수지)과 함께 서연이 이사한 강남 반지하 방에 가서 이삿짐을 정리하고 서연의 어릴 적 사진을 함께 보며 웃는다. 그리고 둘은 첫눈 오는 날 정동 빈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 현재, 서연(한가인)이 아빠의 병세가 나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간다. 아빠는 병세가 더 나빠져 있었다. 현재 제주도 공사현장, 공사일을 돕던 서연을 만난 승민은 식당에서 미역국을 사주며 서연의 생일을 챙겨준다. 서연은 생일을 기억하는 승민이 기특하다. 서연은 얼마 남지 않은 아빠의 병세, 아빠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제주도에 내려와 새 출발하려는 계획을 말하며 승민에게 피아노 둘 방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서연의 새 계획으로 결혼식이 늦춰지는 게 화가 난 은채는 설계 변경을 반대하고 승민은 자신이 끝까지 서연의 집 공사를 마무리하고 싶어 은채를 설득한다. 2층을 올려서 서연의 방을 만들기로 한 승민은 직접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고 먹고 자며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서연은 그런 승민의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집이 거의 완성이 되어갈 무렵 서연이 찾아와 집을 둘러본다. 거실에는 가로로 길게 넓은 바다가 보이는 접이식 창문이 있고 2층에는 서연이 쓸 방이 만들어져 있었다. 서연이 잔디가 깔린 2층 옥상에서 자고 있는 승민을 발견하고 다가가 옆에 누워 승민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잠이 든다. 과거, 서연(수지)은 건축학개론 종강 수업에 참석하고 그곳에 보이지 않는 승민(이제훈)을 찾는다. 그 시간 승민은 서연의 집 앞에서 서연에게 선물할 2층 집 건축 모형을 들고 그녀에게 고백할 말을 연습하며 기다린다. 과거의 승민(이제훈)은 서연(수지)에게 고백을 하게 될지 어떠한 사랑을 만들어 갈지 또한 현재의 서연(한가인)과 승민(엄태웅)은 어떻게 될지 영화 뒷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꼭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