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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이 된 덕수의 힘든 여정, 국제시장

by 파스와 스로틀 2022. 11. 30.

영화 국제시장 이미지

영화 국제시장은 2001년 개봉한 영화 두사부일체로 데뷔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로 2014년 12월 17일 개봉하였다. 장르는 드라마로 12세 관람가이고 상영시간은 126분이다. 총 관객수 1426만 명, 관람객 평점은 9.16점이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이 주연을 맡았고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이현 등이 조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1. 6.25 전쟁 중 흥남 부두에서 아버지, 여동생과 헤어지다

영화 국제시장은 꽃분이네 간판을 보여주며 주인공인 할아버지가 된 덕수(황정민)와 할머니가 된 영자(김윤진)의 현재 모습에서 시작한다. 덕수는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시장을 걷던 중 지나가던 행인에게 부딪혀 손녀의 손을 놓치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그해 12월 어느 날 덕수는 아버지(정진영), 어머니(장영남), 어린 동생 둘과 함께 집을 떠나 피란길을 떠난다. 눈보라가 날리는 차가운 겨울이었고 사방천지가 피란민으로 가득 찼다. 중공군이 흥남으로 진입했고 흥남 부두에서 흥남철수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인파가 앞다투어 서로 먼저 큰 배에 올라타려 하고 본인도 어리지만 덕수는 자신보다 더 어린 여동생을 등에 업고 어머니, 아버지 뒤를 따라 큰 배에 올라가던 중 타인의 손에 의해 등에 업고 있던 어린 동생 막순이가 배 아래로 떨어진다. 아버지 정진영이 어린 덕수에게 입고 있던 자신의 겉옷을 벗어 입혀주며 여동생(막순)을 찾아 배 아래로 내려간다. 하지만 막순이는 눈에 보이지 않고 큰 배는 잠시 후 떠나버린다. 이때 아버지와 막순이와는 이별하게 되고 수많은 피란민이 부모, 형제와 헤어 진다. 아버지가 알려준 대로 부산 국제시장에서 고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를 찾아간다. 고모집에서 고모네와 함께 살며 덕수는 천막학교에서 사귄 친구 달구(오달수)와 함께 길바닥에서 구두통을 메고 다니며 구두를 닦으며(덕수의 목에는 이별한 아버지와 여동생의 이름이 적힌 천조각을 걸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당부처럼 가장의 삶을 산다.

2.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날려 보내다

1963년 가을,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청년 덕수는 고시학원에서 도강을 하다 고시학원 관계자에게 쫓겨나가고, 바닷가에서 생선 궤짝을 리어카로 나르는 일을 하는 덕수는 남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자 등록금 마련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꿈을 뒤로하고 파독 광부 지원을 한다. 힘이 좋은 덕수와 센스 있는 달구는 체력검사와 면접을 거쳐 광부 모집에 합격하고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향한다. 1964년 봄 독일 함보른 광산에 도착한 청년 덕수와 달구. 탄가루가 날리는 탁한 공기 속에 드문 드문 달린 조명 아래 깜깜한 지하 갱도에서 안전모에 달린 작은 렌턴 불빛을 의지하며 장시간 석탄을 캐는 그들의 모습은 온몸이 검댕으로 덮였다. 샤워를 하면 시커먼 석탄물이 샤워장 바닥을 가득 타고 내렸다. 어느 휴일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달리던 덕수가 다리 위에서 독일어로 노래 부르고 있는 영자(김윤진)를 쳐다보다 넘어지게 되고 영자가 치료해 준다. 영자는 독일 기술학교 간호학과를 다니며 자신의 가족을 위해 시체 닦는 일을 하는 파독 간호사다. 둘은 독일에서 데이트를 하며 서로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갱도에서 일을 하던 덕수와 달구는 메탄가스가 누출되어 가스폭발로 갱도가 무너져 갱도에 갇히게 되고 영자는 그 소식을 듣고 함보른 광산으로 달려간다. 메탄가스 잔류로 회사 측은 갱도 진입을 막고 한국인 동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너진 갱도에 들어가 덕수와 달구를 극적으로 구출해 낸다. 영자는 병원에 입원한 덕수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비자가 만기 되어 영자와 헤어진 덕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귀국한 덕수에게 어느 날 임신한 영자가 찾아온다. 둘은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을 낳는다. 해양대에 합격한 덕수는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접을 수밖에 없었다. 막내 여동생의 결혼 자금 마련과 고모가 돌아가신 후 꽃분이네 점포를 지키기 위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해양대 합격 통지서를 불어온 바람에 날려 보냈다. 덕수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친구 달구와 함께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전에 기술자로 떠나게 된다. 덕수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위험하지 않다고 편지에 적어 보내곤 했지만 베트남에서의 일상은 하루하루가 위험한 날들이었다. 덕수와 달구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을지 뒷부분은 영화를 직접 보기를 바란다.

3. 영화 국제시장 감상평

개인적으로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이산의 아픔과 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부모님도 이산의 아픔은 아니지만 저런 힘들고 배고픈 과거를 사셨을 것이다 생각하니 덕수와 가족들의 모습이 더더욱 슬프게 다가와 눈물이 자동으로 흘러내렸다. 가난한 시절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을 뒤로하고 파독 광부의 삶과 베트남전 기술자로 목숨을 건 삶을 산 덕수의 모습은 차마 가족이라도 하기 힘든 여정이었다. 이는 어린 시절 헤어진 아버지의 당부를 지키고 싶었던 덕수의 강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이영화가 눈물만 흘리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장르가 드라마인 만큼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직까지 영화 국제시장을 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바로 가족과 연인과 혹은 혼자 보는 것도 좋으니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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